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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리가도!' 벤투와 대한민국의 '1576일 동화', 오늘 마침표

by goodday75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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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7일 아시안게임 16강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자 벤치에 있던 동료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 패스 덕분에 골을 넣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날 이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때론 후배들을 다그치기도 했고, 때로는 다독이기도 했다. 그때마다 ‘캡틴’ 손흥민은 목청껏 외쳤다. “오브리가도(감사합니다)!” 스페인어로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이다. 올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때도 그랬다.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대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래 줄곧 캡틴 자리를 지킨 손흥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 홈경기에선 황희찬에게 바통을 넘긴다.

지난 6월 1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이재성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A매치 득점 이후 약 9개월 만에 터진 필드골이자 2019년 첫 공격포인트였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취재진 질문에 대답했다. 다만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 탓인지 목소리엔 힘이 없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우리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 그리고 며칠 뒤 치른 레바논과의 예선 2차전 역시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에도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하며 고군분투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다.


벤투 감독 오늘밤 출국…4년 4개월 동행 마침표

벤투 감독.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을 떠난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벤투 감독이 13일 화요일 오후 11시 50분 EK323편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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