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도 희망퇴직 시작…새해 벽두부터 은행원 수천명 짐싼다
새해 벽두부터 금융권 감원 칼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4대 시중은행에서만 1000명이 넘는 직원이 희망퇴직 대상자로 확정된 가운데 주요 지방은행에서도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마저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연초부터 2000여명의 은행원이 일터를 떠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시중은행에서는 지난 연말 총 1121명의 직원이 희망퇴직 했다. 우리은행이 46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311명, 국민은행 281명, 신한은행 74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 대비 희망퇴직 비율은 △신한은행 2.8% △국민은행 2.4% △하나은행 2.2% △우리은행 1.5% 수준이다.
올해 초부터 금융권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선 작년 12월 27일부터 올 1월 2일까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와 예정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약 600여 명이 신청했는데 예년(약 400명)보다 200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과 관리자급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500여 명이 몰렸다. 전년 동기(341명) 보다 100명 넘게 증가한 셈이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4일까지 5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금 외에 24개월치 월급을 지급하는데 자녀 학자금 지원 및 전직 지원금도 추가로 준다. SC제일은행은 노사 합의 하에 현재 진행 중인 특별퇴직 접수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당초 계획대로 700여 명 안팎의 인원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앞서 씨티은행은 근속기간 만 5년 이상 정규직원과 무기 전담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모두 수백 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
은행권의 희망퇴직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내년 초 다시 수천 명의 은행원이 짐을 싸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퇴직자는 특별퇴직금(근무기간 등에 따라 23∼35개월 치의 월평균 급여) 뿐 아니라 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의 학자금과 최대 3천4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을 받는다.
앞서 올해 1월의 경우 KB국민은행에서 674명, 신한은행에서 250명, 하나은행에서 478명, 우리은행에서 415명이 희망퇴직 형태로 은행을 떠났다.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항서 코로나19 확진 받자 도주한 중국인...정부 "얼굴 공개 검토" (0) | 2023.01.04 |
---|---|
'첫 무료 서비스 보상' 카카오, 먹통 피해 소상공인 최대 5만원 지원 (0) | 2022.12.30 |
mz세대 전화공포증을 아시나요 (0) | 2022.12.28 |
비트코인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 (0) | 2022.12.27 |
2022.12.22 오늘의운세 (0) | 2022.12.22 |
댓글